은퇴 후에 집에서 대충 점심을 떼우시는 엄마와 아빠를 위해 뒤늦게 요리를 시작한 막내딸(남동생은 패쑤!)입니다!
제가 태국요리를 좋아해 태국서 7개월이나 버틴 1人이라.. 그 맛을 가족들에게 꼭 전도하고 싶었답니다.
그 중에서 팟타이가 젤 쉬울 것 같아서 팟타이 재료를 이것저것 주문했지요~
근데 아빠는 기껏 주문해놨더니, 사람 입맛은 익숙한 것을 좋아하기 마련이라나?;;
그러시면서 외국에서 드셨던 최악의 음식 베스트 5를 읊으시더라구요..
그 중에서도 태국, 베트남 요리에 들어있는 '팍치'가 얼마나 비위상했는지 아주 자세하게 말씀하시는데...
솔직히 많이 섭섭하고 속상했어요.. 이 딸의 효심도 몰라보시구..ㅠㅠㅠ
그러나 오기도 생겼죠! 맛있게 만들고야 말겠어!! >_<!!!
우선 아시아마트에 올라온 팟타이 레서피 두세개를 두루두루 섭렵해서 쪼만한 종이에 요약했지요
그리고 조금 전(밤 9시 경), 시범적으로 2인분만 만들어보았습니다
첫 요리라 엄청 부산부산~ 시끌시끌~ 헐레벌떡~ 만들었는데......
아!! 엄청 맛있게 된거에요!!
마침 이모가 놀러와계셔서 아빠 엄마 이모 저 동생 이렇게 다섯식구가 먹었는데,
저녁 먹은지 얼마 안됐는데도 다들 엄청 맛있게 드시면서 칭찬, 또 칭찬!
그리고 아빠는...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첨엔 인정하지 않으시려는 듯.. "뭐, 나쁘진 않네..." 이러시더니만 접시를 박박 긁어드시대요?!
결국엔 "니가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구나~"하시면서 한 그릇 더!를 외치셨죠!
야호! 이런 것이 승리의 기쁨?!^0^V
아직 조리법이 익숙치 않아서 과정샷을 못찍었는데 언젠가 샤라락~하고 만들게 되면 꼭 올릴게요!
그리고 우리 가족들의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,
1. 숙주를 더 많이 넣어 아삭아삭한 식감을 강조하면 좋겠다
2. 마지막에 라임쥬스(진짜 라임이면 더 좋겠지만~)를 좀 뿌리니까 훨씬 상큼하고 맛나더라!
..입니다! 별로 팁?이랄 것도 없지만, 그렇더군요 ㅎㅎㅎ
아무튼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모두 아시아마트 덕분이에요~
그리고..
태국서 트래킹하면서 즉석 "팍풍파이뎅"을 맛본 뒤 캡캡만쉐이짱짱러브러브한 그 맛을 못잊고 있어요..
팍풍 재입고 꼭 좀 부탁합니다ㅠㅠ (일단 SMS알리미 신청해놧음 흑흑;;)
그럼 굿나잇~~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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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아시아마트
작성일 2011-02-21 23:40:2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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